통일부는 5일 북향민의 영문 표현을 '노스 코리안 본 시티즌(North Korean-born citizens)'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사용하는 국문 표현을 기존 '탈북민'에서 '북향민'으로 바꾼 데 이어 영문 표현도 변경한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기존 '탈북민'의 경우 영문 표현은 '노스 코리안 디펙터(North Korean defectors, refugees, escapees)' 등으로 써왔는데 이를 변경한 것이다. 통일부는 기존의 탈북민 영문표현이 주로 '탈출, 이탈,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부정적 어감을 제거해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외국어 사용자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변경한다는 것이다.

새 영문 표현인 'North Korean-born citizens'은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그 대상을 명확히 한정할 수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주장이다. '시민(citizens)'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배경에 대해서도 "탈북민이 남한의 헌법·법률에 의해 보호받는 동등한 시민임을 강조"했다며 "남한 영내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시민 자격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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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정부가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용어를 변경할 당시에도 탈북민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이번에도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북향민' 용어 사용 지침에 전국탈북민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당사자의 존엄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독재 정권으로부터 탈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탈북민'이라는 용어를 굳이 바꾸려는 것은 탈북자들의 자유 의지를 희석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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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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