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최악 시나리오 가정 때
美인플레이션율 3% 넘을 듯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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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올해 연말 유가가 108달러까지 치솟고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3%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속내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4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장기화 및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연말 기준 108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공급이 1% 감소할 때 유가가 4% 상승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는 JP모건체이스가 앞서 제시한 120~130달러 전망보다는 낮은 수치다.

현재 유가는 전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날 것이란 전망에 다소 진정된 상태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66달러로 전장보다 0.1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는 일주일 전 대비로는 17% 넘게 오른 수준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0.5% 오른 81.40달러에 마감했다.


치솟는 유가는 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0.8%포인트 상승해 3%를 웃도는 수치를 보일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망했다. 이는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내 인플레이션율은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란 전쟁]"전쟁 장기화땐 유가 108달러"…Fed 고민 커질듯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Fe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어 인플레이션과 성장 침체를 모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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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발표된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보면 Fed는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보합에 머물거나 감소했다고 보고한 지역이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Fed의 금리 동결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이는 전쟁이 발발 전 상황을 담고 있어 Fed의 인식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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