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 지원 종료·고금리 환경에 부실 확대

개인사업자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4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시행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로 미뤄졌던 부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고금리와 경기 회복 지연까지 겹치며 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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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0.63%로 집계됐다. 2024년 말 0.6%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5년 12월 말(0.34%)과 비교하면 0.29%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15년 말 0.34%에서 2021년 말 0.16%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2년 말 0.26%, 2023년 말 0.48%, 2024년 말 0.6% , 2025년 말 0.63%로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시행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로 잠복해 있던 부실 위험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개인사업자 차주의 상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 연체율 하락 추세와는 대비된다. 대기업 연체율은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2015년 말 0.92%에서 2019년 말 0.5%, 2020년 말 0.27%, 지난해 말 0.12%로 꾸준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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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매각이나 상각을 통해 연체 대출을 정리하고 있음에도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며 "실제 부실 상황은 통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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