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트롤리 선로에 올려 강제 감속
선로 위 오토바이 6대 잇따라 충돌하며 정지
주 정부 "새 오토바이 보상할 것"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달리던 열차를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멈춰 세운 사건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했다.


5일 연합뉴스는 TV는 말레이시아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달리던 열차를 멈춰 세워 큰 사고를 막은 주민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선로 위에는 모두 6대의 오토바이가 차례로 놓였고, 열차는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점차 속도가 줄어든 끝에 멈춰 섰다. 충돌 과정에서 오토바이들은 파손됐지만 열차는 큰 사고 없이 정지했다. Jamawi Jaafar 페이스북

선로 위에는 모두 6대의 오토바이가 차례로 놓였고, 열차는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점차 속도가 줄어든 끝에 멈춰 섰다. 충돌 과정에서 오토바이들은 파손됐지만 열차는 큰 사고 없이 정지했다. Jamawi Jaafar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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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 오전 7시 30분쯤 사바주 테놈에서 팡기 방향으로 운행하던 열차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열차에는 팡기 초등학교 교사 등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동이 되지 않은 채 열차가 계속 달리자 객차 안에서는 승객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까지 목격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열차가 제어되지 않은 채 질주하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 트롤리'를 선로 위에 올려 열차의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결국 선로 위에는 모두 6대의 오토바이가 차례로 놓였고, 열차는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점차 속도가 줄어든 끝에 멈춰 섰다. 충돌 과정에서 오토바이들은 파손됐지만, 열차는 큰 사고 없이 정지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승객 대부분은 무사했으며 일부 경미한 부상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바주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열차를 멈춰 세운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이지 누르 사바주 총리는 오토바이를 제공한 주민들에게 새 오토바이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철도 노선의 안전 문제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놈과 팡기를 잇는 구간 열차가 그동안 유지보수 문제로 여러 차례 운행 차질을 빚어 왔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열차 브레이크 고장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철도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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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철도 노선의 안전 문제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철도 사고가 간헐적으로 발생해 왔다. 2008년에는 사바주에서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해 차량이 강으로 추락하면서 승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21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두 대의 도시철도(LRT)가 같은 선로에서 정면충돌해 승객 213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철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고로 기록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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