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보다 잘 팔린다"…1위로 올라서더니 '블루보틀' 품은 中 토종커피
루이싱 투자사, 블루보틀 전 세계 매장 인수
네슬레는 커피 원두 등 사업 유지
중국 루이싱커피가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를 인수했다.
4일 (현지시간) 중국 매체 계면신문은 "루이싱커피의 투자사인 센추리엄 캐피털이 네슬레로부터 블루보틀 커피의 전 세계 매장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거래 금액은 4억달러(5854억원)미만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슬레는 거래가 완료되더라도 커피 원두와 인스턴트 커피, 즉석음료 등 블루보틀의 소비재 사업은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네슬레는 2017년 약 5억달러를 투자해 블루보틀 지분 약 68%를 인수한 바 있다.
센추리엄 캐피털은 루이싱커피의 주요 투자사이자 운영사이다. 이 투자사는 루이싱커피 초창기부터 투자했으며 회사가 위기를 겪던 시기에 구조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보틀 인수, 상징적 인수 사례될 듯"
계면신문은 "센추리엄 캐피털과 리후이 센추리엄 캐피털 회장이 합쳐 루이싱커피 지분 23.2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 기준으로는 53%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며 "리후이 회장은 2024년 5월 루이싱커피 회장에 올라 회사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커피 시장에서 상징적인 인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제3의 커피 물결을 대표해 온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공급망·규모 전략을 성장한 중국 커피 기업이 결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계면신문은 "이 거래가 블루보틀의 중국과 글로벌 시장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블루보틀의 중국 시장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블루보틀은 2022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상하이와 선전, 항저우에서 총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확장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이다. 2025년 8월 기준 블루보틀은 6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싱, 상폐 악재 딛고…2023년 스타벅스 제쳐
루이싱커피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중국 최대 토종 커피 전문점이다. 2017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창업 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매출 조작 사실이 밝혀져 상장 폐지됐다. 이후 경영진 및 소유구조를 바꾸는 등 쇄신 작업을 이어갔고 2023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1등 커피 브랜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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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8억위안(약 2조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매장 수는 3만1048개(중국 3만888개, 해외 160개)로 같은 기간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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