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캐주얼 다이닝
베이커리·라이브키친·와인숍 결합 '도심 마켓'
3만~5만원대 메뉴로 접근성 높여
하루 평균 500명 찾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호텔 로비와 이어진 컨템포러리 다이닝 '메르카토521'는 아트리움(고대 로마 건축의 중앙 정원에서 유래한 건축 기법으로, 건물 내부에 지붕이 유리 등으로 덮인 트인 공간) 구조 덕분에 실내 깊숙이 햇살이 스며들고, 전체적으로는 호텔 특유의 차분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유지된다. 격식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특급호텔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달 방문한 메르카토521은 평일 저녁 시간이지만, 매장은 대부분의 좌석이 채워졌다. 아이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가족부터 직장인 회식 모임, 메뉴 하나와 맥주를 주문해 식사를 하는 외국인 고객, 중국 바이어를 접대하는 비즈니스 고객까지 손님 구성도 다양했다. 고급스러운 호텔 공간이 일상적인 식사 자리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모습이었다.

'메르카토521'의 대표 메뉴인 메르카토 가든 샐러드, 소고기 라구 파스타,  랍스터, 해산물 피자 모습. 한예주 기자

'메르카토521'의 대표 메뉴인 메르카토 가든 샐러드, 소고기 라구 파스타, 랍스터, 해산물 피자 모습.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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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5000원을 훌쩍 넘고 인기 식당에서는 2만~3만원대 메뉴가 대세를 이루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이닝 공간을 선보인 특급호텔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메르카토521은 이같은 트렌드 속에서 등장했다. 전통적인 호텔 레스토랑의 격식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편안한 방식으로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메르카토521은 기존 호텔 1층 베이커리 '그랜드 델리'를 전면 리뉴얼해 탄생했다. 호텔 내부 GS편의점을 철수시키고 해당 공간까지 확장해 베이커리와 올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종일 운영 식당)을 결합한 형태로 재구성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에 새롭게 들어선 컨템포러리 다이닝 '메르카트521'. 한예주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에 새롭게 들어선 컨템포러리 다이닝 '메르카트521'.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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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콘셉트는 '유럽 도심 마켓 식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이다. 갓 구운 빵이 진열된 베이커리 존을 중심으로 라이브 키친과 화덕을 갖춘 다이닝 공간, 와인과 주류를 판매하는 부티크 와인숍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다. '메르카토(Mercato)'는 이탈리아어로 '시장'을 뜻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실내에 마련된 '테라스석'이다. 실외는 아니지만 마치 야외 테라스에 앉은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테라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당시 2월이라 쌀쌀한 날씨 탓에 실내 좌석부터 채워졌지만 결국 15개가 넘는 테이블이 모두 찼다. 여름철에는 더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오픈 이후 일평균 약 5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뉴 구성도 문턱을 낮췄다. 화덕 피자와 수제 버거, 파스타 등 비교적 대중적인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해 누구나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이크와 플래터 메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가격대는 3만~5만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호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보다 접근성이 높다.

실외는 아니지만 실내에 테라스에 앉은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예주 기자

실외는 아니지만 실내에 테라스에 앉은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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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식사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과 브런치 고객들도 꾸준히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중심지라는 입지도 장점이다. 식사 고객에게는 최대 3시간 주차가 제공되며, 메르카토521 베이커리에서 빵을 구매하면 주차 시간이 1시간 추가된다. 주차 부담이 큰 강남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혜택이다.


서비스는 특급호텔 수준을 유지했다. 서버 한 명이 담당하는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고객 응대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식사 도중에는 주방장이 직접 테이블을 돌며 음식 맛을 확인하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음식이 식었을 경우 다시 데워 제공하는 세심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오픈키친으로 운영되는 '메르카토521'. 메인 셰프가 직접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의 반응을 살핀다. 한예주 기자

오픈키친으로 운영되는 '메르카토521'. 메인 셰프가 직접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의 반응을 살핀다.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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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3월부터 스파클링 와인 5종과 칵테일 2종, 맥주를 상시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메인 메뉴 중심의 세트 구성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정상가 대비 약 1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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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메르카토521은 기존의 격식 있는 호텔 다이닝을 넘어 보다 편안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이라며 "시간대별 메뉴 구성과 와인 페어링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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