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1500원 돌파 후 1476.2원에 주간 마감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강세 영향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1480원을 눈앞에 뒀다. 지난 1월20일 이후 한 달 반 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결과다. 다만 간밤 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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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0.1원 오른 1476.2원을 기록했다. 전날(1466.1원 마감) 26.4원이 오른 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20일(1478.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출발했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돌파한 탓에 주간 거래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484.2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좁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야간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미국 주가 급락에 연동돼 일시적 쏠림이 발생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틀 연속 환율 급등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 등으로 불안한 국제 정세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그 결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시경 99.099선을 기록한 이후 현재 98.94 수준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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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을 이어가는 한편, 전쟁 장기화 여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민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은 1480원에 상단을 확인하고,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강대강 대치에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겠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해소되느냐에 따라 아래로 내려갈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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