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타운홀 미팅 통해 입장 밝혀

한미약품그룹이 또다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 해명을 정면으로 재반박하고 나섰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강진형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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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4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대주주 측이 자신을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으로 매도하며 모욕한 것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지난 녹취 대화 당시 연임을 부탁하러 간 것이 아니라 부당한 경영 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 구성원 전체를 비리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의 태도에 항의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에 개의치 않겠으나 한미약품이 비리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을 향해 세 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며 공세를 높였다. 먼저 사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왜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해 조사 사실을 누설했는지 따져 물었다. 또한 그는 "신 회장이 본인을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느냐'는 논리로 박 대표를 패싱하고 하급자들을 직접 만난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약속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가 절감을 이유로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으로 바꾸려 시도한 것은 품질 경영의 가치를 훼손하고 환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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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영진과 대주주 사이의 갈등이 당장 직원들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대로 방치하면 결국 구성원 개개인의 생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뜻을 같이해달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회사를 지탱해 온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달 29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 회장과 현 경영진 사이의 대립은 주총이 다가옴에 따라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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