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대신 '기상분석관' 도입…윤태구 분석관 뉴스데스크 첫 투입
대기과학 전공·기상예보사 면허 보유
태풍·폭설 등 위험 기상 시 주요 뉴스 출연
故오요안나 사망 이후 제도 개편
MBC가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 전문가 중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공군 기상장교 출신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평일 뉴스데스크 기상 코너를 맡는다.
4일 MBC에 따르면, 윤태구 기상분석관은 지난 3일부터 평일 뉴스데스크에서 매일 기상 정보를 전하고 있다. 윤 분석관은 호주 모나쉬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를 보유한 기상 전문가다. 또한 대한민국 공군 기상장교로 복무하며 기상 분석과 예보 경험을 쌓았다.
윤태구 기상분석관은 지난 3일부터 평일 뉴스데스크에서 매일 기상 정보를 전하고 있다. 윤 분석관은 호주 모나쉬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를 보유한 기상 전문가다. MBC 뉴스데스크
윤 분석관은 전문적인 기상 분석과 예보 경험을 바탕으로 일기도 중심의 날씨 흐름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일 '기상 인사이트' 코너를 통해 주요 기상 현상과 예보 관련 상식, 과학적 원리 등을 소개하며 단순한 날씨 전달을 넘어 기상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위험 기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도 강화된다. MBC는 태풍, 호우, 폭설 등 재난성 기상이 나타날 때 뉴스데스크뿐 아니라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 윤 분석관이 수시로 출연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필요한 기상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분석관은 3일 뉴스데스크 말미 첫 기상브리핑에서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쉽고 자세하게 기상 정보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 현상이 36년 만에 겹친 상황에 대해서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안에 들어갈 때 나타난다"며 "달이 지구 본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면 파장이 긴 붉은빛이 달에 도달해 달이 붉게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이후 추진된 제도 개편의 일환이다. 오 캐스터는 2024년 9월 사망했으며, 이후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MBC는 지난해 9월 오 캐스터 사망 1주기를 맞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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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해 12월 공개채용을 진행해 기상분석관 1명을 선발했다. 그 결과 윤태구 분석관을 채용했다.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은 지난달 계약이 종료됐다. 다만 기상분석관 체제가 프리랜서 노동 구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신규 정규직 채용이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요안나 캐스터 유족 역시 제도 전환 당시 "요안나의 근로자성을 인정해 달라고 단식까지 했는데 동료 캐스터들까지 계약 종료되는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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