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 안 끝나면 진짜 지옥문 열려"…'오천피도 위험' 전망, 최악의 시나리오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1개월 내에 끝난다면 코스피도 10% 내외의 단기 조정을 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쟁이 확대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등 최악의 가정하에서는 코스피가 30% 이상 급락해 지수 5000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란 전쟁에 코스피 이틀째 급락
증권가 '한달이상 장기화' 최악 시나리오
한달내 종료땐 5500선 안팎 저지선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으며 4%대 급락 출발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2026.03.04 윤동주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1개월 내에 끝난다면 코스피도 10% 내외의 단기 조정을 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쟁이 확대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등 최악의 가정하에서는 코스피가 30% 이상 급락해 지수 5000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여파에 대형주 줄줄이 급락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4% 내린 5592.59에 개장한 뒤 장 중 6.09% 내린 5438.97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오전 9시6분께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전날에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틀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186,200 전일대비 7,800 등락률 +4.37% 거래량 20,194,447 전일가 178,4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협력사와 동반성장…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 데이' 개최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세 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876,000 전일대비 46,000 등락률 +5.54% 거래량 2,927,164 전일가 830,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세 2차전지 업종 1분기 실적 바닥 전망…상반기 실적·하반기 정책 모멘텀 주목 ,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471,0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1.18% 거래량 659,219 전일가 465,5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세 2차전지 업종 1분기 실적 바닥 전망…상반기 실적·하반기 정책 모멘텀 주목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거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3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49% 내린 18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9만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1.06%), 현대차(-4.20%), LG에너지솔루션(-3.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lose 증권정보 012450 KOSPI 현재가 1,449,000 전일대비 32,000 등락률 +2.26% 거래량 193,653 전일가 1,417,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특징주]한화에어로, 폴란드에 '천무' 수출 이행…8%↑ 양시장 '사이드카' 역대급 반등…코스피 5478 마감 (-4.19%) 등 다른 대형주들도 하락세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간밤에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우리 증시도 받았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떨어진 4만8501.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02% 내려앉은 2만2516.69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8% 급락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3달러(4.67%) 튀어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이틀새 국제유가는 10% 넘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방향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달렸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도 10% 내외의 조정을 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장기화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전면 봉쇄까지 이어진다면 코스피 하락폭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하나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단기에 끝난다는 전제하에 코스피가 10% 이내의 조정을 겪고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1개월에서 2개월가량 지속되고 그 기간에 원유 공급도 차질을 겪는다면 코스피 단기 저점은 10%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전쟁이 1개월 이내에 마무리된다는 시나리오 하에서 코스피가 10% 정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도 1개월 이내 전쟁이 마무리된다면 코스피가 5000포인트 중반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쟁 한달이상 지속땐 5000 무너질수도
다만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하는 시나리오의 경우에서는 코스피 조정이 최소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져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진다면 코스피가 30% 이상 조정이 가능해 5000포인트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우리나라도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 70%가량을 수입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과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채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경우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증시는 버블붕괴와 대세 하락 국면이 전개됐다"며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코스피의 조정폭이 깊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이 1~2주 이내에 종결되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는 코스피 조정폭이 깊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초반 코스피는 교전 확대에 따라 5000포인트대 중·후반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상황이 종료되고 증시가 단기 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기술적 과열 해소를 빌미로 증시 탄력은 재차 강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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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가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크게 상승한 만큼 조정폭도 깊다는 평가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의 나스닥이 2.5% 하락하는 등 다른 주요국 증시 상승률이 높지 않았지만 코스피는 48% 폭등한 상태였기 때문에 중동 사태와 맞물리면서 우리 증시가 유독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가속화하고 있고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세 하락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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