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쓰는 거 살래" 외국인들 쓸어담더니… 'K-뷰티' ODM 1위, 해외 실적서 갈렸다
K-뷰티 훈풍 탄 ODM 빅3 '최대 실적'
코스맥스, 순수 화장품 ODM 매출 1위
한국콜마와 격차 확대…美·中 실적이 승부처
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유럽·미국 생산기지 확대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타고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빅 3'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산, 인디브랜드의 선전 등이 공통 분모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수치를 한 겹 벗겨보면 성장 동력과 체력의 차이는 뚜렷했고, 그 격차는 해외실적이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코스맥스 코스맥스 close 증권정보 192820 KOSPI 현재가 166,2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3.42% 거래량 33,522 전일가 160,700 2026.03.05 10:15 기준 관련기사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304억달러 목표…예산 2300억 투입 할랄 인증 K뷰티…코스맥스, 서남아·중동 공략 본격화 [특징주]코스맥스, 실적 개선 기대감에 6% 상승 의 매출액은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0.7%, 11.6% 증가한 수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외형으로만 보면 한국콜마 한국콜마 close 증권정보 161890 KOSPI 현재가 67,3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4.83% 거래량 104,501 전일가 64,200 2026.03.05 10:15 기준 관련기사 한국콜마, 국내 최초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도입…처리 속도 2.5배↑ [특징주]한국콜마, 5%대↑…증권가, 실적 개선 기대감 [클릭 e종목]"한국콜마, 저평가 과도…저점 매수 기회" 가 매출액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맥스를 웃돈다. 하지만 한국콜마의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 매출 1조632억원과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 매출 2509억원을 제외하고, 순수 화장품 ODM 사업 부문 매출은 1조4399억원에 그친다.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를 약 1조원가량 앞선다. 화장품 ODM 본업 경쟁력으로만 보면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를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2위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순수 화장품 ODM 매출은 1조2795억원, 코스맥스는 2조1661억원으로 8866억원의 차이가 났다. 올해는 이 격차가 9589억원으로 확대되며 코스맥스가 K-뷰티 ODM 1위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격차는 해외법인에서 갈렸다. 코스맥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선방했지만, 한국콜마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6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2% 성장한 반면, 한국콜마는 중국 매출이 15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느는 데 그쳤다.
북미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지난해 132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4분기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24.2% 급증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법인이 각각 549억원, 35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5.3%, 8.9%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미국이 전년대비 66.4%, 7.7% 줄었다. 이 외에도 코스맥스는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대비 20%를 제시했는데, 대부분이 국내 성장으로 미국 법인은 연간 매출 600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며 "국내의 견조한 성장세가 해외 법인 적자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턴어라운드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close 증권정보 241710 KOSDAQ 현재가 74,200 전일대비 3,400 등락률 +4.80% 거래량 41,207 전일가 70,800 2026.03.05 10:15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코스메카코리아, K뷰티 날개 달고 차별화된 성장" [클릭 e종목]"코스메카코리아, ODM 실력으로 경쟁사 추격" 황기연 수은 행장, 충청 K뷰티·바이오사 방문…"금융지원 강화" 는 외형으로는 3위이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 6406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으로 각각 22.2%, 38.1% 증가하며 역시 최대실적을 썼다. 규모는 빅2에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3%로 ODM 업체 중 가장 높다. K-뷰티 인디 고객사의 글로벌 확장과 북미 사업 성장, 생산 효율화 등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 3개 생산거점이 모두 성장과 이익을 달성한 점이 최대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꼽힌다.
주목할 대목은 최대 실적 이후의 행보다.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는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며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 인수한다고 밝혔다. 유럽 생산기지 확보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지분을 기존 50%에서 66.7%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북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하닉에 결혼자금 3억 몰빵한 공무원…"살아...
이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인수한 케미노바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 수준으로 올해 2~3분기 중 매출인식이 될 예정"이라며 "케미노바 인수를 통한 유럽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진출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