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온리' 승부수
지난달 배민 MAU 소폭 하락
땡겨요 하락세…공공 배달앱 시험대

배달의민족이 '배민 온리' 전략을 본격화했지만 아직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배민은 지난달 초부터 처갓집양념치킨 가맹본부 한국일오삼과 손잡고 단독 입점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가맹점주의 수익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고객 유입이 늘어나 다른 입점업체 주문이 덩달아 증가하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달 배민의 사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반값에 '처갓집'도 독점했는데…" 승부수 띄운 배민, 이용자는 20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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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 사용자(MAU)는 2306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20만 명 감소한 수치로, 배민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사용자가 줄고 있다. 시장 2, 3위인 쿠팡이츠와 요기요 역시 전월보다 각각 2.4%, 7.4% 감소했다. 통상 겨울인 2월까지는 배달 주문이 많이 이뤄지는 시기로 보지만 올해는 설날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공공 배달앱 땡겨요도 지난달 270만 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사용자가 17.3% 줄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사라지면서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반값에 '처갓집'도 독점했는데…" 승부수 띄운 배민, 이용자는 20만 감소 원본보기 아이콘

눈에 띄는 것은 논란을 낳았던 '배민 온리' 전략이 시장에 바로 먹히지 못했다는 점이다. 배민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에 기존 7.8%였던 중개수수료를 절반 수준인 3.5%까지 낮춰주는 대신 배민과 자사 앱, 공공 배달앱에서만 주문받고 쿠팡이츠나 요기요 등 경쟁 플랫폼에서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지난달 9일 시작했다. 여기엔 전국 1200개 처갓집 가맹점의 90% 수준인 110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프랜차이즈 한 곳이지만 '배민 온리' 전략을 본격화한 후 받아든 첫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입점 업주 숫자도 줄었다. 배민 입점 업주가 사용하는 관리 앱인 '배민사장님'의 MAU는 지난달 30만 9000여명으로 1월과 비교하면 약 4000여명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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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행 초기 시장 상황만으로 배민 온리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배민이 처갓집 외에도 우수 프랜차이즈와의 협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또한 배민은 비(非)프랜차이즈 입점업체와의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전략이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해서도 배민은 "경쟁사를 배제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경쟁 활성화 측면에서 플랫폼이 혜택 강화를 통해 파트너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강조해 왔다. 프랜차이즈 하나로는 '미풍'에 그칠 수 있지만 배민 온리 전략이 확대되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온리 전략은 현재의 치열한 배달 플랫폼 시장 구조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배민의 승부수"라며 "아직은 시행 초기인 만큼 시장 영향 등은 이 전략의 확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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