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6]눈에 쓰는 AI…성큼 다가온 웨어러블 확장현실 시대
메타·알리바바 등 AI 글래스 전시에 구름인파 모여
AI 탑재해 실시간 번역·상품 주문 등 가능
삼성전자도 갤럭시 XR 전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개막 사흘째인 4일(현지시간) 오후. 메인 전시장인 3홀과 4홀 사이의 외부 공간에 유독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부스 두 곳이 눈에 띄었다.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외부 전시장 사이에서 사람들을 줄세운 부스의 주인공은 미국의 메타와 중국의 알리바바였다.
두 곳의 공통점은 모두 안경처럼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전시했다는 점이다. 메타는 메타 랩을 컨셉으로 삼은 전시관에서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글래스 '큐웬(Qwen) 글래스'를 주제로 부스를 차렸다. 알리바바는 AI 글래스에 자사의 AI 브랜드인 큐웬의 이름을 붙였다.
이제 막 상용화된 AI 글래스를 착용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두 곳의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체험이 일대일 맞춤형으로 진행되다 보니 대기 시간만 30여분이 넘어설 정도였다. 큐웬 글래스의 부스 관계자는 "한 번에 적은 인원이 (큐웬 글래스를) 체험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다"면서 "체험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시연에서는 두 기기 모두 AI를 활용한 기능을 강조했다. 메타의 레이밴 메타는 글래스를 착용한 뒤 음성 명령으로 글래스가 사진 촬영을 하거나 통번역을 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큐웬 글래스는 상품을 주문해달라는 이용자의 말을 들은 뒤 타오바오(알리바바의 쇼핑몰)를 통해 주문이 이뤄지는 과정이 시연됐다. AI가 이용자의 질문을 듣고 답해주는 과정도 시연됐다.
메타와 알리바바 이외의 기업들도 확장현실(XR) 기기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 XR을 전시하고 전용 전시관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갤럭시 XR로 살펴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구글도 XR 기기용 운영체제인 '웨어 OS 바이 구글'을 탑재한 기기의 체험부스를 마련했고, 퀄컴도 전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AR·XR을 탑재한 제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했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이 확장현실(XR) 기기에 힘을 쏟는 건 XR이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가 레이밴 메타로 성공을 거두자 중국의 알리바바를 비롯해 샤오미, 바이두, TCL 등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도 '프로젝트 해안'이라는 이름이 붙은 AI 글래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구글 역시 스마트 글래스를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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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글래스는 AI의 발전과 맞물려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 글래스의 글로벌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이 연평균 47% 성장해 2030 출하량이 35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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