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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트럼프 '지상군 투입' 시사…이란과 전면전 염두에 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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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파병 시 영토장악, 정권교체로 이어져
이란 공습 목표인 '핵무기 저지'와 모순
이란 전쟁 중장기 가능성도 암시
"4~5주 걸릴 것…더 오래 지속할 수 있어"
이란 통치체제에 대해서는 방향성 못 정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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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지상군 투입은 이란과의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전쟁의 성격과 기간이 기존 목표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견 가능성에 대해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 파병에 대해 망설이지 않는다"며 "(지상군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거나, 혹은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지상전 투입 시 전쟁 성격 달라져…"핵무기 저지" 목표와 배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필요하면 이란에 지상군 파견도 가능하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군 투입은 이란과의 전쟁이 전면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 영토를 장악하고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목표와 모순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이유에 대해 이란이 핵 개발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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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려 했기에 우리가 그 시설들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농축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려 작업 중인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조지프 로저스 핵 문제 프로젝트 부소장은 "이란의 고가치 핵시설은 지난해 6월 미국의 공습으로 대부분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이란 공격 4~5주 지속"…전쟁 중장기 가능성도 암시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중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이란과의 전쟁 기간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이란을 강하게 공격하는 것조차 시작을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군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이 존재함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역시 앞서 진행한 인터뷰와 결이 다르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항상 4주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보다 조금 앞서가고(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이라크가 아니다"며 "이라크처럼 끝이 없는 전쟁은 아니다"고 밝힌 것과 구별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정부들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 수년간 지속된 '소모전'을 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미국인에게 전달하되, 이란을 향해서는 목표 달성 전에는 섣불리 발을 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통치체제 방향에 대해 미정?

이란의 통치체제에 대해서도 모순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우리가 한 일은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베네수엘라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기습적으로 체포한 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권력 체제를 인정했다. 미국과 대립하는 최고 권력자를 제거하되 기존 통치체제를 유지하는 식이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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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전복 없이 이란 지도부를 유지하면 급격한 체제 붕괴를 막을 수 있고, 중동 지역에서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미국은 지상군 투입이나 장기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혁명수비대 강경파 장교를 포함한 이란 군부가 이란 국민에게 무기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체제의 핵심인 혁명수비대를 교체하고 정치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인데, 앞서 발언과 모순되는 지점이다.


이란을 누가 이끌어야 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선택이 3가지 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지금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모델과 이란 국민에게 권력 이양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꺼낸 것은 향후 이란 통치 체제에 대한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것으로 읽힌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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