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활용 범위 두고 AI 기업과 갈등 고조
미 국방부(펜타곤)가 중국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내 핵심 인프라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도구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상대국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취약점을 식별한 뒤, 이를 미군의 전쟁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주요 AI 기업들과 중국의 핵심 인프라 전산망을 대상으로 자동화된 정찰을 수행하는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매체에 AI를 활용해 중국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전쟁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이 구상은 분쟁 발발 시 미군의 침투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 운영 등 민감한 영역을 포함해 군이 AI 도구를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주요 AI 기업들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대상 AI 사이버 구상에 어떤 기업이, 어떤 범위까지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 xAI 등 AI 기업들이 미 정부와 군사·사이버·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총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AI와 구글, xAI 등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클로드를 국방부 업무에서 배제하는 강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FT는 "이번 움직임은 중국과의 잠재적 분쟁에서 사이버 작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AI가 전력 균형을 바꿀 수 있다는 워싱턴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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