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5포인트(0.03%) 오른 4만9499.2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27포인트(0.54%) 밀린 6908.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3.69포인트(1.18%) 떨어진 22,878.3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2025년 11월~2026년 1월)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주요 지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개장 직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엔비디아는 5% 넘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하락했다. 장 중 4.79%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6% 넘게 올랐던 만큼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하방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함께 TSMC,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인텔이 3% 안팎으로 떨어졌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Simplify)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는 "이번 흐름은 인공지능(AI) 업종에 국한된 '엔비디아 숙취(Nvidia hangover)'처럼 느껴진다"며 "S&P500지수는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7(M7)'에 끌려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AI 공포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반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IGV는 2.16% 올랐다. 또한 금융이 1.29% 올랐고 산업과 에너지, 부동산도 강세였다. 반면 기술은 1.81%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0포인트(3.90%) 오른 18.63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1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이 진행한 핵 협상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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