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향…7900까지 오른다"
연간 등락범위 5300~7900 제시
흥국증권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7900까지 끌어올렸다.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데다, 상법개정을 포함한 정책 효과까지 더해지며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코스피 6000 돌파, 2026년 코스피 전망의 수정'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전망의 개선과 저평가된 한국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응과 이에 호응하는 유동성 상황을 감안해 남은 2026년 중 코스피 등락 범위를 5300~7900으로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존 등락범위인 4800~5800과 비교해 전망치 상단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먼저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에 거침이 없다. 1월에 2026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4800~5800으로 수정 전망한 바 있었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 상단을 크게 상회하는 폭발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재수정 배경을 언급했다. 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6000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쳤다. 2026.2.25 조용준 기자
최근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기업 실적이 확정되면서 2026년 1분기와 연간 실적에 대한 상장기업의 가이던스가 발표되고 각 증권사의 기업분석 담당자의 수익전망이 크게 상향되면서 이익전망 상향에 따른 주가 조정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617.04로 지난 연말의 406.4, 1월4주차의 472.1에서 큰 폭 상향됐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된 상태다. EPS 추정치 변화의 결정적 역할을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7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이익 증가구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주가의 강한 상승 동력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했다.
여기에 단기간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완화된 모습"이라며 "다른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으나 여전히 한국시장은 선진국 평균은 물론 신흥시장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12개월 선행 EPS 기준으로 측정된 한국시장의 주당수익비율(PER)은 과거 10년 평균(10.3배)을 하회하는 9.86배에 그치고 있다. 최근 1년간 발표된 재무상황을 기반으로(TTM) 계산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한국 시장은 2.3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은 각각 4.0배, 2.4배, 전 세계 평균은 3.7배다.
이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BPS를 기준으로 계산한 PBR의 경우도 한국시장은 여전히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교한 PBR 수준 역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파른 기업 이익 개선과 더불어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적인 저평가 해소 노력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며 투자가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예탁금은 물론 수익증권 잔고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코스피의 강한 상승 원동력"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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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OSPI 지수가 6000을 돌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영업이익 전망의 개선과 저평가된 한국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응과 이에 대응하는 유동성 유입 현황을 감안하면 단기간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반도체 외에도 방산, 조선, 전력, 증권을 필두로 한 금융산업의 이익 사이클을 주목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국제질서 변화, 인공지능(AI) 성정에 대한 반복적인 의구심 제기 등을 고려해 연간 코스피 등락 수준은 다소 넓은 구간에 분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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