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등 전략기술 기업 본격 투자…1조원 규모 단계적 확대
정부 출자 없이 민간 자금만으로 7632억원이 결성된 과학기술혁신펀드 1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민간 주도 과학기술 특화 펀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 제1호 결성식 및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투자 개시를 공식화했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가 직접 출자하지 않고, 민간이 주도해 약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과학기술 특화 펀드다.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통합연구비관리시스템(통합Ezbaro)의 전담은행인 신한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이 4년간 총 494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다. 연평균 약 1200억원이 출자되며, 매년 추가 결성을 통해 4호 펀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표액 3배 초과…전략기술 성장성에 민간 자본 호응
과기정통부는 시장 동향과 정책 수요를 분석해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5개 분야를 1호 펀드의 중점 투자 대상으로 확정했다. 운용사 공모를 거쳐 ▲반도체·디스플레이(4010억원) ▲인공지능(AI)(1440억원) ▲첨단모빌리티(490억원) ▲첨단바이오(1076억원) ▲양자(616억원) 등 총 7632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됐다.
이는 당초 목표 결성액(2559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자본시장이 국내 전략기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각 자펀드는 목표 결성액 기준 중점 분야 기업에 30~40% 이상(초과 결성분은 15~2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중점 분야를 포함한 12대 국가전략기술 기업에는 60% 이상(초과 결성분은 40% 이상)을 의무 투자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IR·매칭 데이'와 오후 '펀드 결성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행사에서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자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오후 결성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전담은행장, 모펀드 및 자펀드 운용사 대표 등이 참석해 첫 펀드 출범을 축하하고 향후 운용 계획을 공유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학기술혁신펀드가 성공적으로 결성돼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업 지원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 유인과 기업 지원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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