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우크라 전쟁 영웅 인터뷰 공개
5번째 공격 휘말려 사지 잃는 비극 당해
미 AP 통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군의 전쟁 영웅 루슬란 크니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크니시는 전투 중 사지를 잃는 비극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크니시는 전쟁 발발 시점인 2022년 2월 당시 만 16세에 불과했다. 크니시는 18세가 된 해인 2023년 말, 학업 대신 군인의 길을 택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선택을 결사반대했지만, 크니시는 몰래 집에서 가출한 뒤 군에 입대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후 크니시는 우크라이나군 제109 국토 방어 여단에 배치됐고, 기초 훈련을 받았다. 다만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크니시를 최전선에 배치하길 꺼렸다고 한다.
그의 첫 임무는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었다. 그는 매체에 "시신들은 그곳에 방치된 지 이미 반년 정도 된 상태였고, 악취가 진동했다"며 "그분들을 후송 지점까지 끝까지 옮겨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일만큼은 저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분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도네츠크에서 크니시는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를 경험했다. 총알 세례에 첫 상처를 입었고, 수류탄 폭발에 두 번째 부상을 당했다. 드론 공격에 안면, 손 화상을 입었으며, 지뢰를 밟기도 했다. 2024년 10월27일 하르키우 지역에서 교전 중 드론 폭발에 휘말리면서, 결국 사지를 잃었다.
당시 경험에 대해 크니시는 "폭발 직후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니 상황이 보였다. 전우였던 루카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그는 자신을 전쟁 영웅으로 추앙하는 시선에 경계하며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고, 정신적으로 매우 나약하다"면서 "모든 것이 당신을 덮쳐 누르는 듯한 순간에는 스스로 삶을 끝내고 싶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목숨을 바친 동지들의 투쟁을 배신할 권리가 내게 없다"며 "운명이 나를 위해 또 다른 계획을 세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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