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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배민 온리' 전략…독점 vs 상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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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배민 온리' 재시동
프랜차이즈 가맹점 아닌 소상공인 타격 우려도

배달의민족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단독 입점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깎아주는 '배민 온리'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교촌치킨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이 전략을 올해 처갓집양념치킨 가맹본부 한국일오삼과 손잡고 다시 시작했다. 평가는 엇갈린다. 일각에선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의 거래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배민은 가맹점주의 매출과 이익 증대를 위한 공정한 상생 활동이라고 설명한다. 이 전략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어, 논란과 함께 영향력 있는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민을 비롯한 주요 배달 앱이 우수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 시장은 치킨 등 프랜차이즈를 통해 소비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커서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 개선 효과에 대한 계산이 분주하다. 지난달 이뤄진 배민과 처갓집양념치킨이 맺은 협약은 참여 가맹점이 기존 7.8%였던 중개수수료를 절반 수준인 3.5%까지 낮춰 적용받는 대신 배민과 자사 앱, 공공 배달앱에서만 주문받고 쿠팡이츠나 요기요 등 경쟁 플랫폼에서는 판매할 수 없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전국 1200개 처갓집 가맹점의 90% 수준인 110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오른쪽)과 김재훈 한국일오삼 전무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오른쪽)과 김재훈 한국일오삼 전무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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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배민이 이런 전략을 다른 프랜차이즈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를 플랫폼이 독점적으로 상품을 받고 대신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e커머스 업계에서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배민은 지난해도 교촌에프앤비와도 전략적 협약을 추진해 시행 직전까지 갔다. 역시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선택에 따라 쿠팡이츠에서는 영업을 중단하고, 배민 플랫폼에서 더 낮은 이용료로 고객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 당시에도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닌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배민과 처갓집은 3개월간 시범 운영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다른 프랜차이즈와도 협력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면 경쟁 업체도 프랜차이즈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다. 배달 앱 시장 판도가 누가 영향력 있는 프랜차이즈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찮아 이번 '배민 온리'도 미완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일 법무법인YK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를 대리해 배민 등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배타조건부 거래, 기만적 수수료 정산방식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데 이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도 공정위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상공인 입점업체는 불리한 경쟁 환경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여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수수료 혜택 등이 주어지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소상공인 입점업체의 경영 환경은 상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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