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조사 뒤 "사실대로 답했다" 밝혀
갑질·의료법 위반 의혹은 "수사 통해 규명"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행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41)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약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짧은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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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밤 10시 40분까지 박나래를 특수상해, 명예훼손,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박나래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나래는 안경과 검은 코트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다소 지친 기색이 엿보였지만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조사관님들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요. 사실대로 질문에 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매니저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서 차후에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술잔을 던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단은 오늘 조사관님 조사에서 성실히 임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도 바로잡을 예정일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저의 불편한 사항들로 다시 한번 심려 끼쳐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 중 어떤 부분이 허위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 매니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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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를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를 지급했는지, 출석 일정을 미룬 배경이 무엇인지, 불법 약물 투약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차량에 오르기 전 "조심히 들어가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번 사건은 전직 매니저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진행비 미지급, 대리처방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박나래를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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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나래와 관련해 접수된 사건은 복수의 경찰서에 나뉘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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