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 홍보 현수막 내걸어
사법 독립성 훼손 우려 제기

미국 법무부 청사에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AP통신은 사법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20일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법무부 건물 외벽의 두 기둥 사이에 걸린 현수막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아래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라는 문구가 적혔다고 했다. 해당 문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주와 폭력 범죄 단속을 성과로 내세울 때 사용하는 슬로건이다.

미국 법무부 청사에 내걸린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 청사에 내걸린 트럼프 대통령 현수막.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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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인 작업을 기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AP통신은 "백악관으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한다는 법무부의 전통적 가치가 훼손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강렬한' 장면"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법무부는 '트럼프 2기' 들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기소를 시도했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본디 장관은 전날 5시간 넘게 진행된 청문회에서 엡스타인 관련 파일 공개를 놓고 의원들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데 주력했고 이 과정에서 언쟁과 인신공격이 오갔다. 본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이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법무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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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법무부 현수막을 겨냥해 "보기 역겹다"며 "현수막을 걸 때 법무부 청사의 비문(碑文)을 숨기는 건 깜빡했나 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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