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가공식품 가격도 내려야"
"제당업체 담합 과징금 부과 환영… 최종 소비자 가격 조정해야"
소비자단체가 설탕 가격을 담합한 제당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밀가루와 설탕은 가공식품 제조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라며 "원재료가 인상을 명분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던 식품업계는 이제 제조원가가 낮아진 만큼 자발적으로 최종 소비자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 독과점 시장에서 담합이 관습이 돼버린 행위를 규탄하면서 앞으로도 담합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원당 가격은 7.8% 상승하는 동안 제품 가격은 37.0%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밀(소맥) 가격은 15.2% 하락했으나 밀가루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20.3% 올랐다.
공정위는 원재료 가격 변동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원재료가 오르는 시기에는 재빠르게 공급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합의한 후 실행했지만, 원재료 하락 시기에는 제품 가격 인하 폭을 제한해 원재료 변동이 최종 가격에 비대칭적으로 반영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공정위 조사가 발표된 이후 일부 업체들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의회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밀가루와 설탕을 주 원재료로 하는 라면, 과자, 제빵 등 가공식품의 최종 소비자 가격 인하로까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협의회는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을 명분으로 라면, 과자, 제빵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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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가격 선택권이 적어 소수 기업의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원재료 가격 인하뿐 아니라, 그 원재료로 제품을 만든 업체들이 최종 소비자 가격을 내리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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