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최 '한-인도 경제협력 컨퍼런스'
HD건설기계, 시장 점검·인재 확보 강조
인도 정부 80억달러 지원 패키지 공개

"인도 진출 전 철저한 시장 점검과 준비는 필수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인사관리(HR) 제도를 시행하고, 파격적인 급여 체계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지난 4년간 인도 현지 공장장을 역임한 최병학 HD건설기계 HD건설기계 close 증권정보 267270 KOSPI 현재가 146,100 전일대비 5,600 등락률 +3.99% 거래량 373,929 전일가 140,5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HD건설기계, 공모전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인재 발굴 나서 HD건설기계, 정부 인증 '고전압 취급 및 안전 관리' 자격증 발급 미·러·우 '아부다비 첫 3자 회동' 앞두고 재건주 '꿈틀' 수석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 이같이 조언하며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D건설기계는 2007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푸네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활한 인도의 지리적 특성상 막대한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뭄바이 항구와 인접한 푸네를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했다.

HD건설기계의 현지화 전략은 주효했다. 인도의 연 6~7%대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매년 10% 이상의 급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냈고, 이는 숙련된 엔지니어 확보로 이어졌다. 또한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점을 고려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 그 결과 HD건설기계는 현재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경제협력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경제협력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컨퍼런스에서 김경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인도가 한국의 핵심 경제 파트너로 부상한 요인을 분석하며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인도는 지난해 3분기 8.2%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3년 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달리 젊은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인구 구조는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과 소비 시장 확대를 동시에 보장한다. 여기에 7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고 등 탄탄한 금융 안정성과 과감한 인프라 투자 규모가 한국 기업들의 '제2의 투자 물결'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 역시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나섰다. 라자트 쿠마르 사이니 인도 국가산업회랑개발공사(NICDC) 대표는 "현재 인도 전역에 주요 산업 회랑을 구축하고 있으며, 항만·고속도로·공항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산업 도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원스톱 승인 시스템'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복잡한 관료적 절차를 제거해 기업들이 15~18개월 내에 실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구자라트주의 돌레라(Dholera) 등 주요 거점에 한국 기업들만을 위한 '한국 전용 공단'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독려했다.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기회도 구체화됐다. 비풀 싱할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국장은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조선 시장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80억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싱할 국장은 인도 정부가 신규 및 기존 조선 시설 확충을 위해 최대 50%의 자본 투자 보조금과 이자 지원 등 강력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선박 수요인 437척에 대한 통합 발주 계획을 통해 장기적인 시장 가시성을 확보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들과의 합작 법인(JV) 및 기술 협력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D

산업통상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인도와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