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면서 고등어·갈치·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의 공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통업계가 원재료 조달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제시됐다.


설 차례상, 귀해진 고등어…고수온·어획 감소 공급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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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에는 해수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가 수산물 생산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평년 대비 약 2~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어종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 밀도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며 주요 어종 생산량이 줄고 있다.


고등어류 생산량은 2024년 약 13만4000t(톤)으로 최근 3년 평균(15만~16만t)을 밑돌았고, 갈치 생산량도 4만4000t으로 감소했다. 오징어는 2021년 6만t에서 2022년 3만6000t으로 급감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식 수산물 역시 고수온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광어와 전복은 수온 상승에 따라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광어는 최근 2년간 도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참다랑어 등 회유성 어종은 이동 경로 변화로 수급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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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생산량 감소와 종 다양성 축소, 공급 불확실성 확대, 품질 저하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WWF는 대응 방안으로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MSC(해양관리협의회) 등 국제 인증 수산물 소싱 확대와 함께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과학 기반 목표 네트워크 등 글로벌 프레임워크 도입을 제시했다. 어획 위험도에 따른 조달 우선순위 설정과 공급망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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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익순 한국WWF 보전사업본부 국장은 "유통 기업의 공급망 전환은 환경과 경제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산물을 시작으로 다양한 원재료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조달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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