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승계 본격화?…北 김주애, '군심 장악' 행보 이어가
'새별' 칭호, 정치적 함의 담아
국정원 "내정 단계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에 해외군사작전 파병군 전사자 유가족을 위해 건설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북한 후계 구도의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석상에 등장한 지 3년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최근에는 김주애를 상징하는 '새별'이라는 명칭까지 나왔다. 이는 단순한 '자제'를 넘어 차기 지도자로 빠르게 공인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는 16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주애가 이달 하순 당대회를 앞두고 함께 평양 화성지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 군인 유가족들을 위해 조성된 주택단지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새별'이라는 명칭은 과거 김주애가 후계자로 부상할 당시 '샛별 장군' 등으로 불렸던 전례와 맞물려 고도의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자 국가의 자랑"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직접 전달했다. 이는 김주애가 지켜보는 가운데 파병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림으로써, 군부와 그 가족들의 절대적 충성을 유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정원 "내정 단계인 듯…존재감 부각 중"
우리 국가정보원 역시 김주애의 후계 내정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주애는 지난 건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석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규약상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에 비해 오늘 설명에서 조금 진전된 게 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이라 했는데 특이하게도 오늘은 '후계 내정 단계'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그간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했다고 한다면,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전 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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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주애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후계 내정 단계는 국정원이 분석 및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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