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전쟁의 숨은 주역…'조용한 설계자' 누군가 봤더니
무역 정책 실현의 핵심 인물
차분한 성격 뒤에 숨겨진 무역 전략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중 하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꼽혔다. 그리어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서 활약했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처럼 큰 주목을 받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그리어를 "조용한 설계자"로 묘사하며,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무역 정책을 구체화했다고 보도했다. 차분한 성격 덕분에 주목받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법적, 정책적 틀로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무역 변호사로서 무역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 필수적인 그리어는 주로 비관세 장벽 문제를 담당하며, 미국의 디지털 규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재건 계획을 진심으로 지지했다. 그는 "내 일이 무엇인지 잘 안다"며, 억만장자 출신 장관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무역대표직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섯 자녀를 키우면서도 차분한 성격을 유지하며,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경험이 그의 성격과 업무 처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리어는 캘리포니아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다섯 형제 중 네 번째로 성장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함을 배웠고, 브리검 영 대학교 재학 중에는 선교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법학을 전공하고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후, 유명 법률회사에서 무역 사건을 처리했다.
그리어는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와의 인연을 통해 무역 분야에서 발을 들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후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리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맡으며 중요한 무역 협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리어 대표는 다른 고위 장관들과의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예를 들어, 러트닉 장관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품목별 관세를 강화하려 했지만, 그리어는 전략 산업 보호를 위해 품목별 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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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요한 무역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가 다룬 정책은 종종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리어는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을 실제로 이끌어 나갔다. 그리어의 "조용한 설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미국의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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