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킥·프리킥 등 경기 자연 중단 활용
2021년 첫 도입 후 정착…무슬림 선수 혜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을 맞아 무슬림 선수들을 위한 경기 중 휴식 제도를 운영한다.


연합뉴스는 영국 BBC 등의 보도를 인용, EPL 사무국은 라마단 기간 중 일몰 시각과 겹치는 경기에 한해 선수들이 금식을 풀고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짧은 휴식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올해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리그 내 주요 무슬림 선수들이 해당 제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등 EPL의 대표적인 무슬림 선수들이 이번 라마단 경기 중 휴식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AP연합뉴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등 EPL의 대표적인 무슬림 선수들이 이번 라마단 경기 중 휴식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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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과 음료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또한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키며, 흡연과 성관계뿐 아니라 껌 씹기까지 자제하는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연구에 따르면 라마단의 금식은 선수들의 속도와 지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낮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피하고,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는 등 훈련과 경기 일정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주요 리그와 클럽에서도 일정 조정이나 경기 중단 등의 배려를 제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를 돕는다.


이번 라마단 기간 영국의 일몰 시각은 대략 오후 5~7시 사이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30분 킥오프 경기 등이 주요 적용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EPL은 경기를 인위적으로 중단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경기 전 양 팀 주장과 심판진이 협의해 골킥, 프리킥, 스로인 등 자연스럽게 경기가 멈추는 순간을 활용해 선수들이 간단히 금식을 해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무국은 해당 시간이 전술 지시를 위한 '작전 타임'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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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치는 2021년 레스터 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 경기에서 당시 무슬림 선수였던 웨슬리 포파나와 셰이쿠 쿠야테를 위해 처음 도입된 뒤 매 시즌 운영되는 관행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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