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시장금리에…7% 넘보는 주담대 금리
5년 금융채 금리 상승률 더 가팔라
주담대 고정형 금리 상단 6.74%까지 올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은행들이 올려놓은 가산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표금리(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금리 수준을 높인 영향이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의 금리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지면서 차주들의 고정·변동형 금리 선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는 5년 주기형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연 4.36~6.74%로 금리 상단이 7%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금리 수준은 연 4.15~6.45% 수준이었으나, 한 달 사이에 하단은 0.21%포인트, 상단은 0.29%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3.68~6.3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표금리인 금융채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특히 고정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5년물은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5년물(AAA) 금리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3.497%였으나, 지난 13일 기준 3.687%로 올랐다. 연초 들어 5.34%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6개월물은 2.797%에서 2.817%로 0.72%가 올랐다.
이런 지표금리 상승 속도의 차이는 고정·변동형 주담대 금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면서 차주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대출한도 등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적은 고정금리 선택을 유도해왔다. 이에 더해 은행이 변동형 상품에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호응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기임에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오히려 낮은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결과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차주가 늘면서 신규 취급 기준 대출 비중이 9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13.4%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2월(18.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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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서는 시장금리 오름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기준 기준금리가 2.50%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를 상회하는 건 과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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