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류 사범 1만3353명…의사 증가
전문가 “접근성 높고 위험 인식 낮은 구조”

마약류 사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의사가 해마다 증가해서 지난해에는 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 적발된 의사가 3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2024년 337명, 2023년 323명에 이어 최근 3년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의료인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의사 마약사범 증가 흐름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유통에 관여한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 A씨와 중간 유통책인 조직폭력배 B씨 등 17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0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공개한 불법 시술소에서 압수한 투약 범행 도구.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유통에 관여한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 A씨와 중간 유통책인 조직폭력배 B씨 등 17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0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공개한 불법 시술소에서 압수한 투약 범행 도구.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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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사범은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행위는 물론 제조·유통·소지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집계하다가 2023년부터 의사를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진료 과정에서 직접 다루는 환경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 수면마취제 계열 약물을 치료의 일부로 인식하면서 중독 위험이나 의존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관련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등 105명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고 약 40억원을 챙긴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024년에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장이 환자 수십 명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그의 배우자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같은 해 서울 성동경찰서에서는 병원에서 지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30대 의사가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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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은 1만3353명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6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기능직 1582명, 숙박·기타 서비스업 1454명, 기타 전문·관리직 552명, 사무직 469명, 학생 4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업주부 122명, 문화·예술·체육인 59명, 공무원 33명, 교수·교사(사립) 6명도 포함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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