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손쉽게 맞춤 풀이
개인정보 관리 주의 필요

과거에는 신년을 맞아 점집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 운세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특히 20~30대는 직접 방문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주와 운세를 확인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GPT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타로 운세 서비스 ‘운세박사 타로 GPT’. 챗 GPT 화면

GPT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타로 운세 서비스 ‘운세박사 타로 GPT’. 챗 GPT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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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중요한 면접이나 시험 전에는 사주 앱과 AI를 번갈아 가며 확인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마음을 정리하는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A씨도 "진로나 인간관계 때문에 막막할 때 AI에 운세를 물어보면 조언과 함께 선택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가족이나 친척 운세도 함께 입력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했다.


대표적 서비스인 사주·운세 앱 '점신'은 누적 다운로드 1700만 건을 넘어섰으며, '포스텔러' 가입자는 750만 명을 기록했다. 생년월일과 시간을 입력하면 사주 풀이, 타로, 궁합, 신년 운세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리함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은 오프라인 역술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종사자는 "AI 등장 전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온라인 운세 이용이 확산되면서 방문객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전자기기와 AI에 익숙한 젊은 층일수록 간편한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통계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포스텔러 월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6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점신도 같은 기간 16.6% 성장했다. GPT 스토어에서는 '운세박사 타로 GPT'가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AI 기반 운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MZ세대가 AI 사주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손쉬운 접근성과 즉시 확인 가능한 편리함이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운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별 맞춤 질문까지 가능해 기존 철학관 방문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돼, 주변에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도 부담 없이 AI에게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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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AI 사주를 맹신하는 위험을 경계한다. AI 사주에는 '바넘 효과'가 작용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설명도 자신에게 맞춘 것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주를 이용할 때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태어난 시각이나 생년월일과 같은 정보가 정확한 풀이를 위해 필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데이터를 관리하는지 불투명할 경우 개인 권리가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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