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시민 3명 중 1명 봉사…'10만 자원봉사 시대' 열었다
시, 2025년 참여 인원 10만8252명 달성
'미라클 줍모닝' 등 일상 속 봉사 문화 정착
'생활 속 참여'로 이룬 기적…3년새 ‘우상향
"봉사는 일상이다" 숫자가 증명한 '도시 온기'
한 도시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자원봉사 참여율이라면 지금 하남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성숙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16일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현재)에 따르면 센터는 시민의 일상과 봉사를 하나로 엮어내며 2025년 연간 참여 인원 10만8252명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하남시민 3명 중 1명꼴로 나눔의 현장에 발을 들인 셈이다.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현재)가 시민의 일상과 봉사를 하나로 엮어내며 2025년 연간 참여 인원 10만8252명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김치를 담그는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의 모습. 하남시 제공
숫자가 증명한 도시의 온기…3년 새 가파른 성장
하남시의 자원봉사 지표는 지난 3년간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3년 7만5719명이었던 참여 인원은 2024년 9만1737명을 거쳐, 2025년 마침내 10만명 선을 돌파했다.
김희태 하남시자원봉사센터장은 "2025년은 자원봉사가 특정 누군가의 특별한 헌신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당연한 일상으로 뿌리내리는 소중한 과정이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열린 10만 자원봉사 시대의 동력을 이어받아 하남시 전역에 나눔의 온기가 끊이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봉사는 일상이다"…패러다임의 대전환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있었다. 2025년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를 특정 행사나 캠페인에 국한하지 않고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오는 데 주력했다. 주말 아침의 산책이나 일상적인 분리배출 과정처럼 기존의 생활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녹색 생활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운영된 '미라클 줍모닝'과 종이팩 수거 캠페인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다. 미라클 줍모닝에는 총 100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약 190명은 두 차례 이상 다시 현장을 찾았다.
생활형 프로그램 특성상 신규 참여 비중이 높은 활동임에도 반복 참여가 이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 번의 체험으로 끝나던 봉사가 다시 선택되는 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미라클 줍모닝과 감일동 V-DAY 활동은 총 15회 운영되며 1252명이 참여했고, 종이팩 수거 캠페인에는 1236명이 함께해 총 2110kg의 종이팩을 수거했다. 봉사가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선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생활권 거점, 자원봉사캠프의 저력
중앙 집중형 관리에서 벗어나 각 동네로 스며든 '자원봉사캠프'의 활약도 돋보였다. 9개 행정동에 배치된 260여 명의 캠프지기들은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담과 안내를 도왔다.
이들은 행정과 시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5만7650건의 현장 응대 실적을 기록했다. 캠프 운영은 중앙에서 일괄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동 단위 현장에서 봉사 안내와 행정 협력이 함께 이뤄지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자원봉사캠프와 캠프지기는 행정과 시민을 잇는 현장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는 이현재 하남시장이 강조해 온 "자원봉사가 시민의 일상과 행정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시정 기조가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마일리지 제도와 교육… "다음 세대까지 잇는다"
2025년은 자원봉사의 지속성을 다음 세대로 잇기 위한 준비의 해이기도 했다. 자원봉사 기초 및 보수 교육은 54회 운영되며 5810명이 참여해 기본 역량 강화를 뒷받침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운영됐다. '학교야 자원봉사와 놀자' 프로그램에는 2924명이 참여했고 청소년 자원봉사 썸머스쿨에는 174명이 함께했다. 사랑나눔 가족봉사단은 7회 운영되며 426명이 참여해 세대가 함께하는 참여 경험을 쌓았다.
참여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자원봉사자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1306명에게 총 9539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원해 개인 참여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16개 단체를 대상으로 한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통해 4400만원을 지원하며 지역 단체가 자율적으로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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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관계자는 "10만 자원봉사 시대의 개막은 하남시가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살고 싶은 도시'로 진화했다는 증거"라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하남의 가장 큰 자산이자 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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