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아빠…5년새 2.5배로 '껑충'
최근 5년간 이용자 두 배 이상 증가
출산 전 사용 가능 등 법 개정도 한몫
최근 5년간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몫'으로 여겨지던 돌봄에 아버지들이 적극 참여하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6만7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만7423명과 비교해 약 2.5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전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뚜렷하게 확대됐다. 2020년에는 전체 11만238명 중 남성이 23.5%였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18만4329명 중 36.5%로 높아졌다. 육아휴직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남성인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남성의 돌봄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기업이 육아휴직 급여 지원을 확대하고 사용 문화를 장려하면서 과거보다 제도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입법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국회는 배우자의 출산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배우자 출산휴가'를 '출산 전후 휴가'로 개편해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또한 배우자가 유산·사산한 경우 일정 기간 휴가를 보장하고, 임신 중 위험 상황에서도 남성이 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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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남성 육아휴직 증가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질적 사용 여건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도 확대와 함께 조직 내 눈치 문화 해소, 소득 공백 최소화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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