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앞두고 "美 제재 해제 시 양보 가능"
아라그치 외무, 대표단 이끌고 출국
60% 농축 우라늄 희석 제안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이란이 핵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이 열린다면서 "공은 미국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 해제인지, 일부 해제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 비축 중인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60% 농축 우라늄은 수 주안에 순도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준무기급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이를 토대로 이란이 핵무기개발에 뜻을 두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때처럼 고농축우라늄 비축분 약 400㎏을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협상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 타결 당시 20% 농축우라늄을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에 관해서는 "더는 문제가 아니며 이란의 입장에서 그것은 더는 협상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우리를 구해준 것이 미사일인데 방어 능력을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음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대방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이란과 미국은 17일 제네바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이란 외무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기술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제네바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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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언급하며 이란 내 모든 농축 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물론 농축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와 인프라를 해체하는 것도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사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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