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태본부 1000개로 확대"…산업부·암참 '10배 목표' 공감대
제임스 김 "李임기 내 1000곳으로 늘려야"
여한구 "좋은 생각…K팝 등 위상 바뀌어"
산업통상부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한국에 대폭 유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측은 이들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암참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한미 통상 갈등이 관세 문제를 넘어 비관세 장벽으로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한미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 본부장과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30분가량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본부 유치 필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있는 아태지역 본부를 기존 100개 미만에서 1000개까지 최소 10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아태지역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여 본부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제안에 대해 "그동안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K팝, 인공지능(AI) 등 한국의 위상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이날 환영사에서도 "한국 내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본부가 적은데 더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주 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기 동안 한국 내 본부가 100개 미만에서 1000개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주한 외국상의 대표들은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고용 유연성 제고에 관해 의견을 공유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 지역 본부는 여러 국가의 해외 법인을 총괄하면서 생산이나 경영 전략, 기술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법인이나 지사를 말한다. 아시아 지역 거점이 된다는 것은 그 나라에 큰 경제적·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준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끌어들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선진 기술 도입, 공급망 안정화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뒤따른다.
싱가포르에 아태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5000개가 넘는다. 홍콩과 상하이는 각각 1400여개, 900여개 정도다. 한국의 수십 배에 달한다.
한국은 제너럴모터스, 델타항공,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의 선택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도 한국에 아시아 거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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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암참 회원사인 쿠팡 사태 관련 질의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등 디지털 관세 얘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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