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가능성 보이면 주저하지 않을 것"
김정은 사망 이후가 관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가 후계자로 공식 지명할 경우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이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국가정보원 1차장 및 주영·주일 대사를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면 야심 차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 교수는 김여정이 최고지도자가 될 기회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억제할 이유가 없다.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도 김여정이 김 위원장 사망이나 통치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경우 권력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17년 이복형 김정남 암살,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김 위원장의 '숙청' 사례를 언급하며 김주애와 김여정 간에도 추후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여정에 대해 "노동당 내에서 상당한 정치적·군사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북한 내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애에 대해선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어리고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아 향후 5~15년 안에 후계자로 고려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4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후계자를 지명하려는 배경에는 건강 이상설이 언급된다고 보도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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