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확보가 핵심 전략
가사 활동은 차이 없어

하루 동안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운동이나 여가, 수면 등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주요 우울장애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65세 사이 중년층에서 효과가 두드러져,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하루 동안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주요우울장애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하루 동안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주요우울장애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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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내용의 연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가 유럽정신의학회(European Psychiatric Association)를 대신해 발행하는 학술지 유러피안 사이키아트리(European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를 이끈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로사 팔라수엘로스-곤살레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좌식 생활과 우울증의 단순 연관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TV 시청 시간을 구체적인 다른 행동으로 대체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라이프라인스(Lifelines)'라는 네덜란드 인구 기반 장기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초기 우울증이 없던 성인 6만5454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은 통근, 여가 운동, 스포츠, 가사 활동, 직장·학교에서의 신체 활동, TV 시청, 수면 시간 등 일상 행동을 기록했다. 주요우울장애 여부는 '미니 국제 신경정신 인터뷰(MINI)'로 평가됐다.

분석 결과, 하루 TV 시청 1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바꾸면 전체 참가자의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11% 감소했다. 대체 시간을 90분, 120분으로 늘리면 위험 감소 폭은 26%까지 확대됐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중년층에서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하루 1시간 TV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전환할 경우 위험이 19% 낮아졌고, 90분 대체 시 29%, 2시간 전환 시에는 43%까지 줄었다.

활동 유형별로는 스포츠가 가장 큰 보호 효과를 보였다. TV 시청 30분을 운동으로 바꾸면 우울증 위험이 18% 감소했지만, 같은 시간을 가사 활동으로 바꾸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직장·학교에서의 신체 활동은 10%, 여가 및 통근 활동은 8%, 수면은 9%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 기간 전반에서 스포츠 참여가 가장 일관되게 위험을 낮추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차이도 뚜렷했다. 노년층은 TV 시간을 단순히 다른 일상 행동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의미 있는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고, 운동 참여에서만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젊은 성인층에서는 TV 시간을 신체 활동으로 대체해도 통계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젊은 층이 이미 높은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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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일상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늘리는 것이 특히 중년층 정신건강을 지키는 실질적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스포츠 참여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보호 효과를 보여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우울증 예방 전략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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