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일반직은 정보 업무 맡을 수 없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 중인 군경 수사 당국이 주범으로 지목된 대학원생과 금전 관계가 드러난 국가정보원 직원의 공모 정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전날 국정원 8급 직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군경 TF는 A씨가 무인기를 침투시킨 주범으로 지목된 대학원생 오모씨의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잡아 항공안전법 및 군사기지법 위반에 일반이적죄까지 적용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 중인 군경 합동조사 TF가 피의자 장모씨와 오모씨가 다니던 서울의 한 대학교 공대 건물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 중인 군경 합동조사 TF가 피의자 장모씨와 오모씨가 다니던 서울의 한 대학교 공대 건물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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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는 A씨가 향후 공작 업무를 맡을 시기를 염두에 두고 오씨와 일찍부터 친분을 조성하려 금전 거래에 나섰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일반직인 A씨의 경우 승진한다 해도 특정직이 수행하는 공작 등 정보 보직을 맡을 수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앞서 국정원은 올해 1월 말 A씨가 대학 동창이던 오씨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감찰을 실시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16회에 걸쳐 505만원을 오씨에게 빌려줬고, 이 가운데 365만원을 돌려받았다. 해당 자산은 모두 A씨의 개인 사비로 확인됐으며, A씨와 오씨는 2015년 대학 재학 시절 동아리 모임에서 만난 뒤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TF는 또 전날 무인기 제작업체 에스텔엔지니어링의 대북 전담 이사를 자처해 온 또다른 민간인 피의자 김모씨도 소환해 국군정보사령부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은 정황을 추궁했다. 김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무인기를 개발해 평양으로 보내는 테스트를 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다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발언이 허풍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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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TF는 이날 최소 3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혐의로 오씨를 4번째 조사하고 있다. 오씨와 김씨는 무인기 제작자 장모씨와 에스텔엔지니어링을 설립해 활동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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