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규 벤처투자액 전년 대비 1.7조 증가
벤처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역대 최다
2030년 유니콘 50개 목표…"유니콘 기준 등 정비할 것"

지난해 국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 대열에 4개사가 합류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27개사로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국내 벤처투자·펀드 결성 동향과 유니콘 기업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조7000억원(14%) 증가한 13조6000억원이다. 2021년(15조9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역대 가장 많고, 전년 대비 129건 늘었다.


'역대 2위' 작년 벤처투자 13.6조…유니콘 4개 늘어 총 27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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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펀드 결성액 34% 증가, 민간 출자가 견인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34.1%) 늘었다. 하반기에 전년보다 45% 증가한 7조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민간 출자가 펀드 결성 확대를 견인했다. 펀드 결성은 민간부문에서 11조5000억원(81%), 정책금융에서 2조7000억원(19%)을 출자했다. 민간 출자금은 전년 대비 40.5% 증가했는데 부문별로는 연금·공제회 165.0%, 일반법인 61.5%, 금융기관 28.6% 증가했다.


중기부는 새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정부의 정책 기조가 생산적 기금, 연기금의 벤처투자 활성화인데 기금·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되면서 과거보다 연기금등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3개 업종은 ICT서비스 2조3715억원(20.8%), 바이오·의료 2조3715억원(17.4%), 전기·기계·장비 1조9840억원(14.6%) 순이다. 세 업종에 전체 투자금액의 52.8%가 몰렸다. 최근 5년간 상위 3개 업종에 대한 투자 집중도는 낮아졌다.


전년 대비 벤처투자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바이오·의료(5340억원 증가)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게임(69.4%)이다. ICT서비스 업종 투자는 감소했지만 ICT제조, 전기·기계·장비 등 실물 분야 투자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국내 벤처투자·펀드 결성 동향과 유니콘 기업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노용석 1차관이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투자 실적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국내 벤처투자·펀드 결성 동향과 유니콘 기업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노용석 1차관이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투자 실적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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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벤처 투자가 수도권에서 9.4% 증가한 반면 지방은 1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강원, 세종, 경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요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력별로는 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다.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45.6%, 창업 7년 초과 기업에 54.4%다. 창업 7년 초과 후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7조4156억원(54.4%), 7년 이내 창업기업 투자액은 6조2088억원(45.6%)이다. 후기기업 투자 비중이 높아진 것은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 늘려 3333억원 이상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원 규모는 창업 열풍 펀드로 조성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초기창업기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초기투자 의무 제안 펀드를 우대한다. 중기부는 초기투자 실적을 선정평가에 반영하고, 초기투자 실적에 따라 성과보수를 추가 지급하는 등 출자사업 전반을 초기투자 활성화에 맞춰 개편했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펀드로 1조6000억원을 편성하고, 총 출자규모는 2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차관은 올해 벤처투자실적에 전망에 대해 "전체적으로 국민성장펀드를 만들면 상당 부분 벤처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기금 벤처투자도 보태서 지원하려는 경향 등을 감안하면 올해 벤처 투자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5년 말 기준 유니콘 총 27개…AI 반도체 등 분야 다양해져

지난해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유니콘 기업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개사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비나우는 화장품 제조,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엔터테크 분야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B2C 부문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다수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AI 반도체, 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기부는 AI 분야 벤처 투자 실적을 별도로 분류해 발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국내 유니콘기업 수는 27개로 △전자상거래 분야 8개 화장품·핀테크 분야 각 3개 △AI반도체·데이터·여행숙박·클라우드 분야 각 2개다. 창업 이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평균 7년 8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최근 2년간 중단했던 유니콘 기업 현황을 다시 발표했다. 지난해 말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50개를 목표로 제시한 것과 관련이 있다. 중기부는 CB인사이츠, 크런치베이스 등 해외 기관의 지표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 현황을 집계했다. 노 차관은 "작년에 우리가 국정과제로 벤처 4대강국을 언급하면서 유니콘 육성의지를 천명했고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니콘 기업 수를 기관마다 다르게 추산하고 있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말 발표한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13개다. CB인사이츠는 15곳, 크런치베이스는 20곳으로 발표했는데 일부 재무 상황이 열악한 기업도 유니콘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노 차관은 "유니콘 기업이 성장해서 IPO를 하면 제외해야하는지 등을 놓고 의견이 대립될 수 있다고 본다. 유니콘 기준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점도 인정한다"며 "어떤 기준으로 유니콘 기업 50개를 산정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업계 등 의견을 청취해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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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크게 증가했고 특히 민간 출자의 증가가 펀드 결성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벤처투자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까지 도약하고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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