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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계 복귀 수순 밟나…출마 여부에 쏠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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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동훈 토크콘서트
1만5000명 이상 집결 세력 과시
지자체장 출마 가능성은 낮아
당외서 수도권 선거 유세 지원 가능성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배현진 의원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지도부 징계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의 복귀 시점과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측도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배 의원의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는 미성년 아동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배 의원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징계"라고 주장하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한 전 대표는 현장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시당의 지방선거 공천 권한을 강탈하려는 윤어게인 당권파들의 사리사욕 때문"이라며 배 의원의 징계를 "공산당식 숙청"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는 1만5000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를 "그냥 한동훈"이라고 소개하며 "꺾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 복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제 관심은 복귀 여부 자체가 아니라 그 방식과 시점에 쏠린다. 선거 출마를 통한 전면 등판인지, 측면 지원을 통한 영향력 확대인지에 따라 정치적 파급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지세를 확인한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복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한 성격으로 평가받는 한 전 대표가 복수의 시나리오를 두고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지자들 앞에 선 모습. 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지자들 앞에 선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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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치권에서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대구·부산·서울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설이 거론되긴 했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를 조언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표 분산이 현실화할 경우 보수 진영 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한 원내 입성이다. 원내 친한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한 전 대표가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복귀하길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의원 신분으로 당 재건이나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경우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로서는 뚜렷하게 승산을 기대할 만한 재보궐 지역이 많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인데,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결국 일부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면서 발생하는 다른 지역 공백을 노려야 하지만, 최근 행정통합 논의로 대구·경북 지역 보궐선거 자리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직접 출마 대신 보수 진영 결집에 힘을 보태는 전략이 오히려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반드시 출마를 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하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도 보수 진영이 이기는 데 일조하는 것이 큰 그림에서 맞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한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직접 뛰어들 생각이었다면, 지난 콘서트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직접 출마보다는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하며 당심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콘서트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며 "여러 방안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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