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직서 수리된 건 아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뉴미디어팀) 주무관이 시청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전날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며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선태 주무관. 연합뉴스·인사혁신처

김선태 주무관. 연합뉴스·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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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은 '충TV'를 통해 B급 감성을 앞세운 파격적인 콘텐츠로 충주시를 홍보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기존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관공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각종 '밈(meme)'을 활용한 실험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충TV'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홍보 채널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기준 '충TV' 구독자 수는 약 97만5000명으로, 서울시 유튜브 계정(약 29만2000명)의 3배를 웃돈다.


2016년 10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주무관은 유튜브 성과를 인정받아 7년 만에 6급 주무관으로 승진했다. 통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약 1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사례다. 그는 '충TV' 콘텐츠 제작을 도맡으며, 충주시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주무관은 평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태도를 강조해 왔다. 그는 2024년 5월 중앙·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중앙·지방 정부혁신 워크숍'에 참여해 "기존의 정형화된 관공서의 홍보 틀을 깨고,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업무방식을 바꾸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과감한 시도가 모이면 조직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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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주무관은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3',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김 주무관의 향후 거취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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