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4분기 매출 9.8%↑
LVMH·버버리도 실적 회복세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주춤했던 명품업계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르메스가 매출 호조를 기록한 데 이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버버리 등도 실적 개선 흐름에 합류했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40억9000만유로(7조105억원)로 집계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9.8%로 추산된다. 국가별로 살피면 중국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 매출이 9%, 미국 중심의 북미권이 12% 증가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명품 수요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에르메스 매장 전경. 에르메스.

에르메스 매장 전경. 에르메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5억7000만유로(11조2614억원)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0%)를 소폭 상회했다. 에르메스는 주당 18유로(3만원)의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르메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명품 브랜드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LVMH 루이비통의 4분기 매출액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루이비통은 "유럽 판매는 부진했으나 중국과 미국 매출 증가로 2분기 연속 실적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했던 영국 버버리그룹도 4분기 매출이 3% 늘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이 6% 증가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명품업계는 중국 경기 둔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최근까지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강세로 부유층의 금융자산 가치가 확대되면서, 고가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D

미국 리서치업체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의 주가 상승이 자산 증식 효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유층의 고가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명품 시장 성장세는 주식 시장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주가 상승이 조정되면 명품 브랜드도 다시 정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