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밥상 민심 잡아라" 野 3대 키워드는 '민생·혁신·심판'
지방선거 앞두고 맞이한 설 명절
지도부 행보로 메시지 전달 집중
보수 문법 벗어난 어젠다 제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찾아왔다. 국민의힘은 설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해 최근 민생과 혁신, 심판 키워드를 내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필두로 지도부가 민생을 챙기고 혁신 의제를 제시하는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비판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설 명절은 지방선거(6월 3일)를 4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왔다. 평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진 않지만 주말과 붙어 있다 보니 가족들과 보내며 지역의 선거 후보와 정치 이슈 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적지 않은 편이다. 지선 체제를 다지기 시작한 정당 입장에서는 이번 명절이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잇달아 시장에 방문, 민생 행보를 보였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서문시장)와 나주(한국에너지공과대)를 잇달아 찾으며 영·호남을 동시 공략했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는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먹으며 전통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는 등 민생 챙기기에 힘썼다.
장 대표는 서문시장에서 "명절이 코앞인데 이렇게 뵙기가 죄송하다"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전통시장 상인 분들을 뵙기가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 여당이 대형마트 영업 제한을 풀겠다고 해서 걱정이 한시름 느셨을 것 같다"고 말하며 "제대로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음 날인 12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민생경제 현장간담회를 열고 유사 행보를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경기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명절이 되어도 장바구니에 하나 담는 것 자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경우가 또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수 정당 문법에서 벗어나 당 혁신에 힘쓰는 점도 주목 요인이다. 장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청년과 노동 의제를 부각했다. 진보 정당에서 선점하던 어젠다인 선거 연령 하향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장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1년 3개월 만에 보수 정당-노조 만남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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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주로 쓰이는 프레임인 '심판'이 지선 시기에 언급되는 점에도 귀추가 쏠린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여당이 사법개혁을 밀어붙이는 상황과 관련해 "의석수가 부족한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하거나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면서도 "그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께서 심판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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