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 한 데 대해 "(여야)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해 합의 자체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볼모로 입법 인질극 벌이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민생회복의 희망을 기다려온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국민의힘의 비정한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주당과 이날 본회의에서 81건의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이 재판소원법 등을 강행 처리했다면서 이날로 예정됐던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국회 본회의를 모두 보이콧했다. 이에 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63건의 법안만 통과시켰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처리하지 못한 법안과 관련 "인구감소 지역 아이들에게 수당을 확대하는 아동수당 법이 막히면서 당장 36만명의 아동이 수당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부모님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보통신망법, 디지털 포용법, 응급의료법 등을 거론하며 "오늘 국민의힘은 민주당과의 약속, 대통령과의 약속, 무엇보다 국민과 한 약속을 처참히 저버렸다"면서 "통과되지 못한 18건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멈춰 세운 법안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잇단 보이콧에 대해 "국정운영의 파트너임을 스스로 포기한 무례하고 무도한 행태"라며 "민생경제 회복 앞에 조건 없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을 바라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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