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방지 AI 기업 미스릴 조정현 대표 인터뷰
기계 끼일 뻔한 노동자 구하기도…"안전도 노동집약 산업"
"AI가 일하는 현장의 노동자를 지키고 문제점을 교정까지 할 겁니다."(조정현 미스릴 대표)
미스릴은 AI 기술을 산업재해 방지 시스템에 도입한 AI 전문 기업이다. 미스릴의 주력 AI 시스템 '가디언 알파'는 산업 현장의 실시간 위험 요인을 CCTV를 통해 곧바로 탐지해 위험 상황을 알린다. 위험 상황에서 알림만 울리던 기존 산업 안전 체계에서도 한발 앞섰다. 가디언 알파는 모니터링과 함께 기계를 멈추게 하는 등 대응도 할 수 있다. 심지어 현장의 문제를 파악해 관리자에게 보고까지 해준다.
미스릴의 가디언 알파는 실제로 사람을 구한 적 있다. 인천에 있는 한 시멘트 공장에서 2인1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일을 하다가 한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갈 뻔한 것.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디언 알파가 작동해 기계를 멈추게 했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미스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AI가 스스로 판단해 사람을 구한 사례"라며 "살린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관리자한테 보고까지 해 당시 문제 상황이 영상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AI 기술의 발전이 미스릴의 AI 모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도화된 학습을 통해 인식에서의 오차를 점점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가디언 알파는 쓰러진 사람과 바닥에 누워 용접하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디언 알파는 똑같이 누워있더라도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산업재해를 방지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조 대표의 전언이다. AI 모델은 나날이 발전하더라도 산업재해와 관련된 이미지 데이터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스릴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해내면서 타사와의 차별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소수 데이터만으로 상황에 대응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상황 추론과 방법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예를 들어 산업재해 상황을 대처에 100만장의 이미지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미스릴은 1000장 내외로 구현해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미스릴의 산업재해 방지 AI 기술은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스릴은 산업재해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한 삼표그룹, 샤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들이 산업재해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보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셈이다. 산업재해에 강력히 대응하는 정부 기조와도 맞아떨어졌다. 이에 힘입어 2023년 5명으로 시작한 직원 수는 지난해 3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40명까지 직원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사실 안전도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하고 모니터링도 해야 하고 교육도 해줘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사고를 막는 방법은 AI 등 기술이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스릴은 올해부터 건설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건설 기업에서도 산업재해를 방지하는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GS건설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로'는 최근 미스릴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넘어서 미래지향적인 사업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조 대표는 AI 기술이 접목되기 어려워 보였던 산업에도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 조 대표는 "미국 팔란티어에서 영감을 받아 레거시 산업을 AI로 혁신하려 한다"며 "나중에는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제조 및 생산 기계를 만드는 산업까지 AI를 통해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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