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이 절반 이상…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주의
"증상 없이 진행, 발견 땐 이미 늦어"
간암은 흔히 과음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다. 최근에는 비만·당뇨와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주요 위험 인자로 떠오르고 있어 술을 멀리한다고 안심할 수 없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전체 암 발생률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질적 위험도는 그 이상이다. 암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2024년 간암 사망자는 1만432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간암의 5년 생존율도 약 40%에 불과해 전체 암 평균 생존율(약 73%)보다 현저히 낮다.
간암 환자의 50~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C형 간염이 약 8%를 차지하고, 과도한 음주·간경변증·지방간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최근에는 B형 간염 예방접종과 C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감염성 원인은 줄어드는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상 없이 진행… "발견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 많아"
문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질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황달이나 복수, 상복부 통증 등 자각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이유다.
간암 치료의 성패는 조기 발견이 좌우한다. 평소 술을 즐기거나 비만한 경우,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40세 이상 만성 간염 환자나 간경변증 환자 등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치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김상진 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개복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로봇수술로 정밀한 간 절제술이 가능해졌고, 통증·흉터·합병증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합병증이 없으면 일주일 내 퇴원하고 2주 안에 일상 복귀가 가능한 사례도 적지 않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 추적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5년 이내 관리가 핵심"이라며 "금주는 기본이고 운동과 혈당 조절로 비만·당뇨를 철저히 관리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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