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답례 문화' 빠르게 확산
"감사 표시 " vs "부담만 증가"
최근 장례식 이후 조문객에게 커피 쿠폰이나 수건, 모바일 상품권 등을 보내는 '답례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감사의 뜻을 표하려는 취지라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장례까지 답례가 일상화되며 또 다른 부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모바일 쿠폰과 간편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상업화 논란과 사회적 피로감 역시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모바일 쿠폰까지…장례 답례 '일상화'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례 답례품 시장은 모바일 상품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포털 사이트에서 '장례 답례품'을 검색하면 수천 개에 달하는 상품이 노출되고, 모바일 쿠폰 대량 발송 서비스나 부고 플랫폼에서도 관련 상품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커피 기프티콘, 편의점 금액권, 떡, 꿀, 수건 세트, 견과류, 소금 등 품목도 다양하다. 일부 서비스는 조문객 명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메시지와 함께 쿠폰을 발송해 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조문객에게 진심을 전하는 간편한 방법"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장례 문화마저 상품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조의금을 낸 뒤 다시 '답례'를 받는 구조가 어색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감사 표시일 뿐" vs "부담만 늘어"
온라인상에서는 장례 답례품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은 "멀리서 와 준 사람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예전엔 식사 대접이나 작은 선물을 했던 것이 모바일 형태로 바뀐 것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직접 찾아와 준 것만으로 고마워서 커피 쿠폰 정도는 보낼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슬픔을 나누는 자리인데 답례품까지 챙겨야 하는 분위기가 생길까 걱정된다" "이제는 장례식도 '답례 경쟁'이 되는 것 같아 불편하다" "조문 자체가 마음의 표현인데 또 다른 형식이 추가되는 느낌" 등 회의적인 시선이 이어졌다.
특히 "감사 문자를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받는 입장에서도 조의금의 대가처럼 느껴져 어색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업체 마케팅에 의해 새로운 관행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례 답례품은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지만 관행으로 굳어질 경우 유족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감사의 표현과 과도한 형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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