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구글과 깜짝 파트너십…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종합)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온디바이스 AI·TPU·AI 글래스 등 전방위 협업
매출 8조991억·영업익 7320억…전년比 각각 3%·48% ↑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 실적 성장 이끌어
정신아 대표, 연임 확실시…이사회서 재선임 의결
"플랫폼 중심 성장·수익성 개선…올해 성장 국면 재진입"
카카오가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AI 경험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하고, 구글의 확장현실(XR) 기기인 AI 글래스를 위한 인터페이스 구축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정신아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5,2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44% 거래량 1,076,743 전일가 45,4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AI 개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산·학·연·관 힘 모은다 카카오-국민연금, AI 기반 공공서비스 위해 맞손 '정신아 2기' 카카오, AI 중심 사업재편 속도전(종합) 대표는 12일 오전 진행한 2025년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TPU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AI 글래스에서의 협업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건 AI 작업 처리가 기기 내에서만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의 고도화를 위해서다. 양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서도 카카오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최적화 작업에 나선다.
정 대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카카오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구글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면서 "AI 기반의 잠재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카카오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2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8조991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에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차바이오그룹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배력 상실 전까지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실적은 중단영업으로 분류됐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중단영업으로 분류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59.1% 증가했다.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2034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증가한 2조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222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정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명확히 나타났다"면서 "실적 개선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핵심 사업인 AI와 카카오톡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정식 출시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현재 iOS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중이다.
올해 실적에서는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광고 사업의 구조적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수익화 기반 구축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모두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플랫폼 중심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정 대표는 재선임을 통해 2년 더 카카오를 이끌 것이 확실시된다.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에 대한 2년 임기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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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 전반을 맡아 내실과 성장을 모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의 정리 작업에 돌입,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정 대표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는데,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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