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10월부터 자율주행차 200대 달린다…세계 최초 '전용 보험' 추진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세미나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기술을 넘어 서비스로
대규모 실증 앞서 보험·데이터 등 정비 필요
자율주행차 실증도시로 선정된 광주광역시에서 오는 10월부터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차가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도시 전역이 규제샌드박스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기술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원격·관제 기반 무인주행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전용 보험 상품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11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기술을 넘어 서비스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부와 유관기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 실증도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주최했으며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과장, 김수영 현대자동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 정석원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전무,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기술을 넘어 서비스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는 모습. 우수연 기자
참석자들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광주 전역에 200대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하는 계획을 공유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165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일 도시에서 이처럼 많은 차량이 동시에 운영되는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본격적인 실증에 앞서 정부는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도입,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정립, 데이터 확보·처리 관련 규제 정비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에서 자율주행정책을 담당하는 임 과장은 "광주 전역을 규제샌드박스화해 기술 발전을 가로막던 문제를 일괄 해소하겠다"며 "국토교통부가 직권으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업과 시민의 불안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주행 전용 보험 상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됐다.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존 자동차 보험에 특약 형태로 자율주행 사고를 반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별도의 특화 보험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과장은 "영국 등 여러 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며 "한국이 선도적으로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 중국 등 선도 국가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광주를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하고, 실제 도심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가 실증도시로 선정된 배경으로는 ▲풍부한 GPU 인프라 ▲지역 주민의 높은 수용성 ▲지자체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노력 등이 꼽힌다. 특히 광주에는 국가 주도로 조성된 공공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국가AI데이터센터'가 구축돼 있다. 임 과장은 "광주의 GPU 인프라는 전국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라며 "고비용으로 구축이 쉽지 않은 GPU 인프라 문제를 광주에서는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의 김 원장은 "광주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 스타트업도 수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다만 실증에 앞서 데이터 공동 관리 방안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증사업 종료 이후에도 데이터 인프라를 공공재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 운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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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올해부터 광주 서구, 북구, 광산구 등지에서 자율주행차 200대가 도로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광주는 명실상부한 AI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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