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6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주담대 전월 대비 6000억 줄어
가계대출 관리 지속+전세 수요 둔화

올해 1월 은행 가계대출이 1조원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동반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금융권 전체를 놓고 보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비은행권으로의 대출 풍선 효과가 뚜렷했다는 평가다.

1월 은행 가계대출 1조↓…2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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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2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전월(-2조원) 대비 감소 규모는 축소됐으나,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모두 줄어든 결과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934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전월(-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11월 3만4000건에서 12월 4만7000건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주담대에 포함되는 전세자금 대출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감소 폭이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에 그쳤다. 통상 1월에는 연초 상여금을 받아 신용대출부터 갚는 직장인들의 영향으로 기타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여금 유입 영향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감소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 금융권 대출은 오히려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모든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주택 구입용 주담대 증가세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다만 여전히 증가 규모가 1조원대에 그치면서 전반적인 증가세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은행권으로의 풍선 효과는 좀 더 뚜렷해진 양상"이라며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볼 때 향후 주담대 수요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출이 늘며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69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3조3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조3000억원 늘었다. 박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연말 일시 상환분을 재취급하며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연초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확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월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줄면서 전월 말 대비 50조8000억원 큰 폭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이 빠져나가고,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겹치며 한 달 만에 49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도 대출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자체 재정집행 자금 인출 등으로 1조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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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대비 91조9000억원 큰 폭으로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법인자금이 재예치되고, 국고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33조원 늘었다. 전월 19조7000억원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컸다. 주식형 펀드는 37조원, 기타펀드는 16조2000억원 큰 폭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도 4조2000억원이 유입되며 증가 전환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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